전나무는 우리나라 전국 깊은 산속에서 자생하는 나무입니다. 추위에 강하며 전국 어디서나 월동이 가능합니다. 나무를 심은 뒤 7, 8년까지는 매우 느리게 자라지만 그 이후가 되면 자라는 속도가 빨라져 높이가 40m에 달라기도 합니다. 수형이 아름다워 정원의 정원수나 크리스마스 트리용으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그러나 공해에 약해서 도시에서는 살기가 어려운 수종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전나무가 많은 공기가 좋다는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계절이 바뀌고 자연이 변하기 시작하면 한국의 매혹적인 전나무 길을 따라 경치 좋은 여행을 떠나기에 이보다 더 좋은 때는 없습니다. 우뚝 솟은 전나무가 늘어선 이 그림 같은 길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매혹적인 모습으로 보여줍니다. 우리나라 3대 전나무길 명소를 거닐면서 피톤치드 가득한 공기를 깊게 마시며 힐링의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천년의 숲, 오대산 전나무길
오대산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에 자장율사에 의해 오대산에 창건된 사찰입니다. 아름다운 오대산 국립공원에 위치한 월정사 전나무길은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안식처입니다. 전나무길은 약 1.9km 구간으로 금강교, 할아버지 전나무, 성화당, 일주문을 거쳐 해탈교를 따라 주차장까지 이어집니다. 월정사 전나무 길에 끝나는 지점은 해탈교를 건너 주차장까지 갈 수도 있지만 해탈교를 건너지 않으면 월정사 경내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월정사 경내로 들어가지 않고 오대천을 계속 따라 올라가면 월정사와 상원사를 연결해주는 선재길로 이어집니다. 월정사에 들어서기 전에 오대천 맑은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전나무 숲길을 걷다 보면 머리를 무겁게 누르던 근심과 걱정이 눈 녹듯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전나무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좋은 구절들이 있어서 천천히 그 구절들을 읽으며 명상하듯 걷기에도 좋은 길입니다. 봄과 여름 동안 이 지역은 생동감 넘치는 야생화와 무성한 녹지로 활기를 띠며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천국을 선사합니다. 특별히 흰눈이 수북히 내린 겨울철에는 동화 속 세상처럼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포천 광릉수목원 전나무 숲길
포천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자리잡은 광릉수목원은 조선 시대 세조의 능림으로 지정된 후 약 550여년 이상 자연 그대로 보전되어 온 광릉숲을 보호 관리하는 우리나라 산림청 소속의 연구기관입니다. 위치는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509에 위치합니다. 이 매혹적인 수목원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고요한 산책로인 전나무 숲길입니다. 전나무 숲길에 들어서면 솔잎의 흙내음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자연의 소리가 당신을 감싸줍니다. 우뚝 솟은 전나무 가지들은 초록 그늘을 만들어 복잡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휴식을 제공합니다. 고독을 원하든, 한가로운 산책을 원하든, 사진 촬영을 원하든, 전나무 숲길은 자연의 중심으로의 평화로운 탈출을 약속합니다.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수목원의 목가적인 분위기를 더해주는 그림 같은 시냇물, 고요한 연못, 매력적인 나무 다리를 만나게 됩니다. 장난기 많은 다람쥐부터 눈에 잘 띄지 않는 사슴, 다양한 종류의 새까지 숲을 고향으로 삼는 다양한 야생동물을 주의 깊게 관찰하세요. 광릉수목원의 전나무숲길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식처일 뿐만 아니라 교육과 보전을 위한 귀중한 자원이기도 합니다. 방문객들은 생태 균형을 유지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데 있어 전나무의 중요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있는 해석 표지판은 수목원의 보존 노력과 전나무 숲의 독특한 특성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광릉수목원 운영 시간은 하절기(4월~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이고 동절기(11월~3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정기 휴무는 매주 월요일이고 12월, 1월, 2월에는 매주 일요일 휴무로 변동해서 운영합니다. 특별히 광릉수목원은 주차장이 그리 넓지 못해 자차를 이용할 예정이라면 반드시 사전에 주차장 예약을 해야 합니다. 혹시 주자장 사전 예약을 못하더라도 수목원 안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 못할 뿐, 수목원 입장은 현장 발권이 가능합니다.
전남 부안 내소사 전나무 숲길
전라북도 부안에 있는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년)에 백제의 승려 혜구두타가 창건하였습니다. 내소사는 다른 자랑거리도 많으나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즐겨 찾는 곳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소사 전나무 숲길입니다. 일주문부터 천왕문에 걸쳐 약 600m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이 유명합니다.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찰 중 하나인 내소사 경내에 위치한 내소사 전나무 숲길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화유산이 독특하게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여행을 시작하면 높이 솟은 전나무의 가지가 바람에 부드럽게 흔들리는 모습이 여러분을 맞이할 것입니다. 공기는 솔잎의 흙내음으로 가득 차 있으며, 들리는 유일한 소리는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와 발 밑에서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뿐입니다. 내소사 전나무 숲길은 자연과 문화의 명소뿐만 아니라 다양한 명상과 휴식 프로그램을 통해 사찰생활의 고요함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길을 걷다보면 청아한 맑은 공기 속에서 자연과 다시 연결되고 한국의 숨겨진 보물을 발견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오대산 월정사로 통하는 월정사 전나무 숲길과 광릉수목원 전나무 숲길, 부안 내소사에 있는 전나무 숲길 각 장소는 한국의 경이로운 자연을 통해 기억에 남는 여행을 약속합니다. 머리가 복잡하고 스트레스에 쌓여 울적한 마음이 들 땐 전나무 숲길 속에서 머리를 정화시켜 보시는 기회를 갖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