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는 한국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정조에 의해 지어진 수원산성은 조선왕조의 건축적인 탁월함에 대한 증거로 서 있습니다. 오늘은 수원 가볼만한 곳의 대표적인 곳, 수원화성에 대해서 소개하고 수원화성 중에서도 건축적으로 아름다운 방화수류정과 화홍문에 대해 이야기하고 마지막으로 주변 먹거리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원화성
수원화성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장안동에 위치하고 있는 조선시대의 성곽입니다. 정식 명칭으로는 화성, 별칭으로는 수원성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1997년 12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수원화성은 1794년(정조 18년) 2월에 착공하여 1796년(정조 20년)에 정조의 명에 따라 정약용의 설계로 완공되었습니다. 총길이는 5.74km에 달합니다. 정조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무덤인 융건릉을 조성하면서 수원도호부를 지금의 자리로 옮기면서 만든 계획도시가 바로 수원화성입니다. 동양의 전통적 축성 기법에다 공심돈, 포루같은 서양식 성채의 방어 시설을 반영하였고, 성을 만들 당시에 거중기와 같은 서양의 건축 기술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건축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CNN 선정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곳 50곳’ 으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수원화성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 몇 가지 건축물은 장안문, 팔달문, 창룡문, 화서문으로 이루어진 4개의 대문과 5개의 암문, 2개의 수문, 2개의 장대, 3개의 공심돈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입장료는 대인 1,000원입니다. 그러나 관람시간 이후 무료관림 및 야간 관림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방화수류정과 화홍문
수원화성 중에서도 방화수류정(동북각루)은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방화수류정으로 올라가려면 동쪽에 있는 대문인 창룡문을 지나서 올라가야 합니다. 동북각루(방화수류정)은 화성 동북쪽에 세운 감시용 시설입니다. 여기서 용연(연못)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어서 높은 곳에서 용연을 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정조 21년 정월에 정조께서 방화수류정에 올라 활쏘기를 하며, 정자에 앉아 시를 읊었다고 합니다. 방화수류정에서 내려다본 아름다운 연못인 용연으로 내려가려면 북암문을 통해 나가면 됩니다. 용연에서 올려다 본 방화수류정은 과연 감시용 시설답게 높은 곳에 우뚝 서 있습니다. 용연은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어느 계절에 가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화홍문 방향으로 가다보면 용연의 물이 흘러나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용연은 수원천 쪽으로 흘러 내려갑니다. 출수구에는 인상적으로 이무기 상을 새겨놓았습니다. 수원화성의 방화수류정이 용연에 비치는 모습과 오리들이 어루러져 헤엄치는 모습은 정말 동양화의 한폭입니다. 봄철에는 용연 주변에 능수버들이 머리카락을 늘어뜨리고 있는 모습을 또다른 풍류를 만들어냅니다.방화수류정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화홍문은 수원화성에 북쪽에 있는 북수문입니다. 수문이기도 한 북수문 아래로 물이 흘러가게 하기 위해 7개의 홍예석을 만들었어요. 홍예석은 둥근 모양의 아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화홍문 누각 아래로 물이 지나가는 홍예석을 만들고 그 아래로 물이 지나가면서 물보라를 일으키는 것을 ‘화홍관창’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화홍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려면 화홍문보다는 북암문 방향과 용연에서 감상하는 게 화홍문의 7개의 홍예석과 누각과 흐르는 물까지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변 먹거리
수원에 가면 반드시 먹고 가야 하는 두 가지 음식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통닭과 수원 왕갈비입니다. 수원에 통닭이 얼마나 유명했으면 ‘통닭거리’라는 지명까지 생겼을 정도입니다. 통닭거리는 수원화성 내에 있는 행궁 근처입니다. 주소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 1가 46-2에 있습니다. 통닭거리에는 진미통닭, 남문통닭, 용성통닭, 장안통닭 등 오랜 전통을 가진 통닭집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수원 통닭의 특징은 가마솥에서 닭을 튀기는 것입니다. 가마솥에 튀겨서 나오는 통닭은 바삭하고 잡내도 없어서 맛이 있습니다. 수원화성에 놀러오셨다면 수원의 대표적인 맛, 가마솥 통닭은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수원에 여러 가볼 곳도 많지만 수원화성을 뺀다면 수원을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특별히 수원화성은 정조대왕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으로 5.7km의 수원화성을 한바퀴 돌아보면서 수원화성 박물관에 가서 수원화성에 얽힌 역사적 스토리도 같이 보면 살아있는 역사 공부가 될 것입니다. 특별히 수원화성 여러 건물 중에서도 방화수류정과 용연, 그리고 수문인 화홍문은 전략적인 건축물이면서도 건축미가 돋보이는 건물입니다. 방화수류정에 올라가 용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용연에서 화홍문의 7개의 홍예석과 그 아래를 흐르는 물줄기를 감상하시는 시간은 수원화성 여행을 마음속에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통닭거리에 가서 가마솥에 바삭 튀긴 통닭을 함께 한 이들과 먹게 된다면 수원여행의 마지막을 푸짐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