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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메타세쿼이아길, 하늘공원, 안산자락길, 인천대공원

by 여행하는 안젤라 2024. 2. 21.

 

메타세쿼이아는 낙엽침엽수로서, 전통적인 낙엽수처럼 가을에 바늘이 떨어집니다. 메타세쿼이아는 높이가 35m까지 자랄 수 있으며 곧은 줄기와 피라미드 모양의 수형을 갖고 있습니다. 양치류 같은 잎사귀는 가을이 되면 주황색과 빨간색의 선명한 색조로 변하여 놀라운 광경을 연출합니다. 주로 다른 나무들이 단풍이 물들고 나서 11월에 맨 마지막 늦가을 단풍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 메타세쿼이아입니다. 키가 큰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걷는 것은 높이 솟아오른 나무로 인해 때론 숭고한 느낌을 주기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서울 및 수도권에 있는 메타세쿼이아길 3군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

서울의 분주한 도시 풍경 속에 자리잡은 상암 하늘공원은 가을날 억새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상암 하늘공원에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 길은 상암 하늘공원 계단을 올라가기 전에 도로 쪽에 숨어 있습니다. 일부러 메타세쿼이아 길을 목적지로 삼지 않고는 지나치기 쉬운 곳입니다. 오시는 방법은 하늘공원 주자장 입구 쪽에서 걸어서 오거나 아니면 월드컵 공원에서 월드컵 육교를 건너자마자 왼편에 있는 희망의 숲길이라는 안내 표시판을 따라오면 됩니다. 메타세콰이어길은 사계절 언제 와도 좋지만 특별히 여름철, 키큰 나무가 이루는 초록의 그늘이 울창할 때와 11월 즈음 온통 단풍이 물들어 황금빛으로 빛날 때입니다. 상암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길은 3가지 길이 나란히 조성되어 있습니다. 세 갈래의 길이 평행을 이루어서 같이 나있는데 중간에 있는 길은 시인의 길입니다. 시인의 길은 특히 마사토 맨발 걷기를 할 수 있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시인의 길 왼쪽으로는 소곤소곤길이, 오른쪽으로는 메타세콰이어길이 있습니다. 세 갈래의 길을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걷는 재미가 있는 길입니다. 소곤소곤길은 최근에 조성된 길입니다. 시인의 길에는 포토존이 많아서 사진 찍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메타세콰이어들 줄지어 심은 사이를 꽃밭으로 조성해서 계절마다 다양한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상사화, 꽃무릇, 맥문동, 작약, 수선화, 코스모스, 수국 등을 심어 놓아 다채로운 꽃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단점이 있는데 그것은 메타세쿼이어길 바로 옆으로 강변북로가 있어서 자동차 소리가 많이 나는 점입니다. 대신에 이어폰을 하고 음악을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주차는 난지 중앙로 노상 공용주차장이나 하늘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서울 서대문구 안산자락길 메타세쿼이아 숲길

 

서울 서대문구 중심부에 자리 잡은 안산 자락길에는 메타세쿼이아 숲이 있습니다. 안산은 인왕산과 마주하고 있는 높이 295.9m의 나지막한 산입니다. 특히 안산자락길에는 무장애 둘레길이 설치되어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교통 약자들이 이용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3호선 전철을 타고 독립문역에서 내려서 갈 수 있어서 접근성도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전체 7km로 조성된 안산자락길은 안산 중턱을 한 바퀴 도는 데크로 만든 편안한 길입니다. 오르막과 내리막 구간은 지그재그로 데크길을 만들어 보다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안산자락길의 매력 중의 하나는 자락길에 있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입니다. ‘숲속무대부근을 중심으로 메타세쿼이어 숲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 주변 데크길을 걸으면서 높이 솟아오른 메타세쿼이아 초록 그늘을 만끽하는 시간은 힐링 중의 힐링이 될 것입니다. 또한 계절에 따라 메타세쿼이아 숲은 놀라운 변화를 겪습니다. 봄에는 나무들이 싱싱한 녹색 성장과 섬세한 꽃으로 활기를 띠고, 가을에는 불타오르는 듯한 색으로 피어나며 붉은색, 주황색, 금색 색조로 풍경을 물들입니다. 도심에서 이렇게 넓게 펼쳐진 메타세쿼이아 숲을 만나기 쉽지 않은데 안산 자락길의 메타세쿼이아 숲은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현대 생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연의 아름다움과 고요함을 다시 만날 수 있는 평화로운 휴식처를 제공합니다.

 

 

 

 

인천대공원 메타세쿼이아길

 

인천대공원은 인천 시민들뿐만 아니라 인천 주변에 있는 분들도 많이 찾는 공원입니다. 사계절 내내 공원을 걸으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져들 수 있는 곳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천대공원은 벛꽃과 단풍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렇지만 인천대공원에서 놓치지 말고 꼭 가봐야 할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메타세쿼이아 길입니다. 습지원 방향으로 계단을 내려가면 동화같이 길게 뻗은 메타세쿼이아길이 나타납니다. 습지원 방향은 인천대공원 제1주차장에서 가깝습니다. 1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주차장 쪽으로 나 있는 작은 입구로 가면 쉽게 갈 수 있습니다. 또는 정문 입구를 지나서 오른편 길로 가면 됩니다. 인천대공원 메타세쿼이아 길은 흙을 밟으며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요즘 맨발걷기가 유행인데 메타세쿼이어 길에서 상쾌한 피톤치드 향기 맡으면서 맨발걷기해도 좋을 거 같습니다. 인천대공원 메타세쿼이아길은 여기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인천대공원 산림치유센터로 가면 메타세쿼이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산림치유센터는 인천대공원 남문 쪽에서 가깝습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을 타고 인천대공원역에서 하차 후 3번 출구로 나오면 인천대공원 남문으로 올 수 있습니다. 인천대공원은 사시사철 볼 거리가 참 많은 곳이지만 가을 단풍은 특히나 더 아름다운 곳입니다. 멀리 강원도나 내장산까지 단풍을 보러 갈 여유가 없을 경우 인천대공원으로 오면 단풍에서부터 은행나무까지 정말 황홀한 단풍 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모든 단풍이 활활 불타오른 후에도 메타세쿼이아 나무의 금빛 나는 오렌지빛의 단풍은 11월까지도 감상이 가능합니다. 인천대공원의 메타세쿼이아 길은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도시 생활의 빡빡함에서 벗어나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며, 모든 사람에게 시대를 초월한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들도록 초대합니다.

 

 

 

높디높아 하늘에 가까운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입니다. 다른 나무보다 우뚝 솟아나 긴 가지를 늘어뜨려 초록의 그늘의 만들어주는 메타세쿼이어 푸른 길을 걷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자연의 일부가 된 느낌을 줍니다. 높이 서 있는 메타세쿼이아의 나무 끝을 자꾸만 쳐다보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우리 마음을 웬지 숭고하고 거룩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수도권에 있는 메타세쿼이아 길 3군데를 소개드렸습니다. 전철을 타고 가든, 자가용을 몰고 가든 이 세 군데는 접근하기 쉬워서 멀리 가지 않아도 뭔가 색다른 숲길의 매력을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