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는 풍부한 역사, 문화적 랜드마크,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대한민국 매력적인 지역입니다. 서울시 서대문구는 서대문 형무소나 독립문 같은 역사적인 장소도 있지만 안산자락길 등 아름다운 자연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오늘은 서대문구에서 제가 가본 곳 중에서 놓치면 아까운 꼭 가봐야 할 명소 세 군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안산황톳길
안산자락길에서 홍제 인공폭포 내려가는 길에 조성된 길이 450m, 폭 2m의 황톳길이 있습니다. 황톳길은 2023년 여름에 만들어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안산자락길을 방문하지만 안산자락길을 따라 도는 분들이 많아서 안산자락길 아래에 이렇게 황톳길이 조성된 것을 모르는 분들이 그 당시에는 모르는 분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작년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맨발걷기의 열풍으로 인해 서대문구 구청에서도 안산자락길 아래에 황톳길을 조성했습니다. 황톳길을 걷는 동안 명상과 힐링을 할 수 있도록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물론 스피커는 자연석처럼 꾸며놓았습니다. 황톳길에는 쉼터와 걷기를 마친 후 발을 씻을 수 있도록 세족대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황톳길을 걷기 위해서는 발을 씻은 후 닦을 수 있는 작은 수건이나 손수건 등을 준비하면 좋을 듯 합니다. 황톳길에는 황톳길 관리실도 있어서 황톳길에 떨어진 나뭇잎도 줍고 물도 뿌리면서 걷기 좋게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황톳길 중간쯤에 둥글게 공간을 만들어 놓고 아주 부드럽고 촉촉한 황토를 넣어서 원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둥근 공간 안에서 황토를 지근지근 밟으며 놀 듯이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누구나 그 공간 안에서 가장자리의 바를 잡고는 황토를 지근지근 밟을 수 있는데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황톳길 길이는 450미터 정도이지만 그 외에도 황토 지압길로 있어서 몰랑몰랑한 황톳길을 걷다가 지압길을 걸으면서 발바닥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황톳길을 걷고 나면 깊은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연희숲속쉼터
연희숲속쉼터는 서울의 숨어 있는 벚꽃 명소입니다. 뿐만 아니라 봄이 되면 툴립과 수선화 등도 덩달아 화려하게 피어나는 곳입니다. 서대문 구청 뒷길을 통해 올라갈 수 있고 홍체천인공폭포 주변에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4월 초가 되면 활짝 피는 벚꽃과 봄꽃을 즐길 수 있는 서대문 안산 봄축제가 열립니다. 올해는 2월 날씨가 예년에 비해 따뜻하고 우수 경에 비가 며칠 동안이나 내리고 함박눈도 내려 모든 봄꽃들의 개화도 일주일 정도는 앞당겨질 것 같습니다. 특히 축제 기간 주말에는 벚꽃음악회도 열린다고 하니 정말 기대가 큽니다. 눈을 들어 벚나무를 보면 활짝 피어나서 화사하게 흔들이는 벚꽃이 보이고 나무 아래를 보면 노오란 수선화가 수줍게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홍제천에서 끌어올린 물이 경사진 산길에서 콸콸콸 흘러내리는 소리를 듣노라면 마음속에 쌓였던 스트레스가 씻겨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물이 끝나는 곳에는 물레방아도 힘차게 돌고 있어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물레방아를 지나서 홍제천을 징검다리로 건너가는 것도 어릴 적 추억을 소환하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연희숲속쉼터로 가는 방법은 서대문구청 뒷길로 올라가거나 동신병원을 지나 홍체천 징검다리를 건너 올라가면 됩니다. 주차할 곳이 많지 않으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세요.
홍제천 인공폭포
홍제천에 인공폭포가 생기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홍제천 인공폭포의 운영 시기는 3월 중순에서 10월 말까지입니다. 그런데 2023년 11월 말에도 인공폭포가 운영되는 것을 본 사람이 블로그에 글을 올린 것으로 보아 약간의 융통성 있게 폭포가 운영되는 것 같습니다. 홍제천 인공폭포는 안산에서 내려오도록 만들어졌는데 실제 폭포라고 믿어질 만큼 정말 잘 만들어진 폭포 같습니다. 마치 깊은 산속에 있는 폭포에서 물이 떨어지는 풍경 같아서 볼수록 감탄 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이렇게 폭포를 직관할 수 있도록 서대문구청에서는 ‘폭포 카페’를 만들어서 방문객들이 커피도 마시면서 편안하게 폭포멍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카페는 야외 데크 공간과 실내 공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야외 데크 공간도 다양한 모습으로 조성해 두었는데 계단처럼 데크가 만들어진 곳도 있어서 연주회를 감상하듯 폭포의 모습과 폭포의 우렁찬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폭포 카페 앞 너른 데크에서는 실제로 연주회를 많이 개최하기도 합니다. 차를 주차할 경우는 ‘구청 제2부설 주차장’을 추천합니다. 최초 30분은 무료이고 이후 5분당 500원의 주차비가 추가됩니다.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다둥이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서대문구에서 꼭 가봐야 할 곳 3군데를 소개하였습니다. 안산자락길에 있는 안산황톳길에서 부드러운 황토를 발바닥으로 느끼며 걸고, 연희숲속쉼터에서 봄철 벚꽃과 수선화와 튤립으로 황홀한 경험으로 하고 홍제천을 건너 실제 폭포처럼 보이는 스케일 큰 홍제천 인공폭포로 귀와 마음속이 뻥 뚫리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